하도 오래전에 하던 겜이라 복귀라고 해봐야 초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기사를 조금씩 키워보고 있는데요.
소감은 쉴츠가 이른바 확실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시장에 나가보면 금방 알 수 있죠. 고가의 엑지템과 캐시템, 진화템,
보석류를 제외한 장비들은 아예 거래 자체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신규유저의 유입이 줄어서일테고 그 결과 게임에 빠삭한
고수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쉴츠 사회내에 활력이 떨어져 가는 것은 너무 안좋은 현상이지만
이 문제는 한번에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운영진에서도 너무도 잘 알고 계시겠죠.
이번 점핑캐릭터 이벤트도 그 고민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만
151이라는 엄청난 레벨을 공짜로 주는 상황이 중저랩들의 멸종을
더 가속화하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운영진에서도 얼마나 고민이 많겠습니까.
전에 없었던 초보마을, 튜토리얼 등 구현해 놓은 것을 보니
운영진에서도 나름 신규유저들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막상 플레이해보니 좀 막막한 건 사실이네요.
장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아쉬운대로 저는 +6/+7짤만 되도 몇 대 더 때릴 각오로 입고 하겠는데
시장에 아예 매물 자체가 없고 억대의 엑지템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내가 직접 구하러 다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시장에 나온 탐스런 매물들을 보고 조금만 더하면 나도 입을 수 있다는
희망이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법인데 고가/프리미엄 상품들만 고가에 즐비하니
어깨가 축축 처집니다. ㅎ
저같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레벨 및 명성에 따른 보상이라든가
장비받기 퀘스트를 만드신 것 같은데 이왕 도와주시려거든 좀 제대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9차 장비를 준다는 말에 온 몸이 전의로 불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넙죽넙죽 퀘스트용지를 받아들고 직접 부딪혀보니 기가 막힙니다.
다크아울리언에게 탱탱볼 45개, 마리엘의 검은깃털 250개..
이 미션을 받을 수 있는 90대 레벨에게 이게 가능한 미션이란 말입니까? ^^/
아무리 멀리 있어도 곁눈으로도 가리엘이 아닌 마리엘임을 직감적으로
구별하는 경지에 이르렀건만 딱 2개 줏었습니다. 2개.. ㅜㅜ
운영진께서는 드랍률한번 찾아봐주세요.
하트방울 300개 모아오라는데 이젠 겁이 나서 십자산에 큰머리소녀한테는
아예 가지도 못하겠습니다.
7차 장비에서는 요구하는 철고렘에게 고렘의 심장 30개는 아무리 패도
안나옵니다. 사흘동안 팼는데 2개 주웠습니다.
고렘을 패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하고있는 게임이 씰온라인인지
고렘의심장인지 분간이 잘 안되는 지경입니다.
반면에 헤비메탈 22개는 또 너무 쉬워서 이게 미션인가 싶고요.
제가 모든 미션을 다 살펴보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퀘스트를 구성할 때
신경을 좀 덜 쓰신 것 같습니다. 살펴보시고 현실에 안맞는 것들은
수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발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으시겠지요.
조금 더 중저랩들의 성장이란 문제에 대해 두루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씰온라인이 다시 중흥의 길로 접어들 기회가 오더라도 이 부분이
막혀 있으면 기회도 자연스레 날아갈 테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