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온라인을 스토리가 좋아서
9년 가까이 꾸역꾸역
스토리퀘스트 새 캐릭터 만들어서
또하고 또하고 했는데
이 뭐... 새로생긴 스토리들이
개연성도 없고
뭔가 갑툭튀한것마냥 해서
하기가 싫네요...ㅠㅠ
것다가 무슨 퀘스트라는게
160레벨에 하면 좋다는 말이 나와야하는거죠?ㅠ
가볍게 플레이해온 유저지만
새로 생기는 퀘스트나 이벤트나 아이템이나
사냥터나 모두
터무니없이 고렙들에게만 가능하고,
막상 또 고렙유저분들도 짜증내시던걸요...ㅠㅠ
것다가 2~3년 전만 해도
타발 추타옵 사려면 무자본 유저들은
피를 토하며 사야했는데
저 지금 1억도 안돼는 돈으로
무사 장비들 다 맞추고 펫도 사고
고학도 삿네요..;;;
글고 봉인된 동굴....
예전엔 레일러잡고 변알 잡고 해서
파티도 많고 사람들도 무지 많았는데
이번에 들어갔을때
저 혼자 변알을 학살을 해도 하루종일 조용하고...
요즘은 얼음성이란 곳으로 다들 가신건가요?
예전에 북적거리던 알레프방, 동전방, 글라시스평원
보고싶군요...ㅠㅠ
9년이나 했는데도 최고 캐릭이 83레벨일 정도로
가볍게 플레이 해왔지만
씰온라인에 대한 애정은 저도 만만치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씰을 새로 시작하는 유저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유료화 해서 떠났다가
부분무료화로 바뀌길래 폭풍 열심히 하다
맵을 파티형?인가 뭔가로 바꾼다고 해서
글라시스강상류에
100렙 넘는 몹들이 돌아다니게 전부 뒤섞어버리고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고서도
몹이 떨구는 아이템들 다 바뀌어버리고 했었는데
다시 제자리를 찾질 못하네요.
주요한 몇몇 아이템 빼고는
기타아이템은 모두 드랍몬스터들이 뒤섞여버리고.......
무자본으로 늘 플레이 해와서
늘 가난에 허덕허덕했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 있던
옛날 그 시절이 그립네요.
3~4시간을 사냥해도
루비하나 못얻는데
잡템을 다 팔아도 5~6만원....
물약값밖에 안나오니까
돈이 벌리질 않아요........
글고 늘 뭔가 하는 이벤트 있잖아요...
어떤 아이템 200개 모아가면 다른거 1개로 교환해주고
그걸 200개 모아가면 코스튬이나 장비로 바꿔주는거..
늘 그런 이벤트만 하니까 정말 식상해요..
글고 그런 이벤트 재료들은 사람들이 팔때도
기본이 몇십만원이니까
저렙유저들은 살 용기도 못내겠구요.
미친듯이 사냥해서 이벤트아이템 모아봤자
2~30개 모으고...
참여를 하기보다 그냥 사람들한테 팔아서
돈버는게 이득이구요...
뭔가 다양한 레벨층이 참여할만한 이벤트가 필요해요...
코스튬은 이제 충분히 많다구요....ㅠㅠ
부캐 두캐릭에 가득가득
코스튬만 쌓여있고......
정말 씰온라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 다 떠나는것도 슬프구요.
운영자님들 욕해봤자
기분만 나쁘고 바뀌지 않으니
욕할 기운도 없구요....
씰-운명의 여행자도 비운의 게임으로 남았는데
씰온라인도 이대로 비운의 게임으로 남아버리면
어떡하나요.....
사실 이 글 쓸때 처음엔 되게 화나서 썼는데
쓰다보니 그냥 안타깝기만 하네요.
정말 멋진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고,
막 출시된 게임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가진 게임이라 자부하는데
그 명성이 자꾸 희미해져만 가네요.
언젠가부터 개그rpg라는 기본 이미지도 퇴색됐고
그냥 말그대로 렙업하고 사람만나는
이곳저곳 널려있는 흔한 게임이 되어버렸어요.
그에 모자라 이젠 프리서버도 생기기 시작하고,
게임종료란 말도 나돌고..
지금까지 서비스 종료된게임을 수도없이 봐왔지만
씰온라인이 종료되면
정말 슬플거 같아요.
그렇다고 이렇게 계속 완벽하지 못한 게임으로
질질 끄는것도 싫구요.
요구르팅,샤이닝로어,루넨시아,타임앤테일즈,큐링 등등
정말 재미있는 게임들이었지만
유저가 줄어들고, 게임개발에 문제가 생기고 해서
안타깝게 사라진 게임들이라고 생각해요.
씰온라인도 이 길을 걷고있는거 같아서 슬픕니다.
우리도 다른 흥행하는 게임들만큼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데
그 요소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이
답답합니다....ㅠ
새로 출시된 게임들이 2~3년도 채 못버티고
서비스중단하는 지금의 게임시장에서
이렇게 오래 버텨온건
유저분들의 관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운영자님들도
이 분들 떠나보내지 마시고
다시한번 힘을내서
씰온라인을 예전만큼은 못하더라도
하나둘 사람들이 실망해서 떠나는 상황만은 없는
게임이 되게 해주세요.
예전에는 퀘스트 공략도 많이들 올려두고,
씰온라인 플레이포럼도 활성화되어있고
다양하게 팬카페들도 많았는데
이젠 씰플레이라는 홈페이지 하나 남았나보더군요.
그마저도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알수있는 정보가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사냥터가 수십개인데도 불구하고
서너개의 사냥터에서만 사냥하는 게임이라뇨....
이 나머지 맵에서 꾸역꾸역 돌아다니는 몹들이 안타깝습니다.
제발 지금의 상황좀 고쳐주세요...
좋은게임 이렇게 물흐르듯 사라지게 하지 말아주세요...ㅠ